올해 하반기에는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원 방안이 다수 추진된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지난 26일 '2015 벤처썸머포럼'에 참석, "중소·벤처기업의 중국 거점 확대와 판로개척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청장은 ▲벤처·창업 질적 고도화 ▲공공구매 및 유통망 확충에 따른 창조혁신제품 판로확대 ▲동반성장 기반강화 등을 추진키로 약속했다.
중소기업청은 올해 하반기 중소·벤처기업 지원에 818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창업기업지원자금 2000억원, 개발기술자금 500억원, 신성장기반자금 1000억원, 긴급경영안정자금 4550억원, 재도약지원자금 130억원이 사용될 예정이다.
또 KOTRA(코트라)는 중소기업들의 하반기 수출경기 회복을 위해 맞춤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코트라 측에서는 총 8회에 걸친 상담회를 열고 수출 활성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외에도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 유치 행사도 올해 하반기에는 다수 개최될 예정이다.
◇중기청, 8180억원을 어떻게 지원할까
중기청은 지난 6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을 돕기 위해 메르스피해기업 특별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현금유동성 애로기업의 자금공급을 위한 일반경영안정자금을 신설키로 했다.
세부적으로 메르스피해 기업 및 병·의원 지원자금 450억원에 1000억원을 추가 증액키로 했다. 아울러 지원대상을 메르스 발생지역 병·의원에서 지역에 구분없이 매출액 10% 이상 감소한 모든 병·의원으로 확대한다.
일반 중소기업의 경기위축 조기 회복을 위한 예산도 투입된다. 중기청은 긴급경영안정자금내에 '일반경영안정자금'을 2800억원 신규로 배정키로 했다. 이 경우 기업들은 5억원까지 운전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창업기업자금, 개발기술자금, 신성장기반 자금 확대를 통해 성장단계별 지원도 강화된다. 신성장기반자금의 경우, 운전자금 지원한도를 확대하고 혁신형기업의 운전자금을 별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코트라, 中企 맞춤형 마케팅으로 지원할 예정
코트라는 하반기 수출경기 회복을 위해 맞춤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코트라는 해외 126개 무역관을 위한 '글로벌 현안이슈 점검반'을 신설, 시장별 맞춤 마케팅 전략을 수립·전개할 방침이다.
또 코트라는 9월중 '주력시장 긴급점검 설명회'를 통해 국내 수출의 문제점과 대응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해외 수출현장에서는 현지의 시장변화에 따른 각종 수출마케팅 사업을 개발·추진한다.
경제성장의 원동력을 '수출·투자'에서 '내수촉진'으로 전환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내수형 소비재의 수출확대를 위한 행사를 추진한다. 코트라는 10월 중 톈진에서 '한류 활용 한국우수상품전'을 열 예정이다.
아울러 새로운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전자상거래도 적극 활용한다. 이를 위해 '바이두 온라인 쇼핑몰 한국관 오픈(9월)' '알리바바 타오바오 한국화장품 직구 판촉전(10월8~10일)' 등의 행사가 이어진다.
코트라는 단기적 수출성과가 높은 대형수출상담회를 9~11월 초로 앞당겨 '릴레이식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총 8회에 걸친 상담회를 통해 방한바이어 1160개사와 국내 기업 2300개사가 일대일 수출상담을 가질 예정이다.
◇대규모 中企 지원의 장도 잇따라 개최
우수한 중소기업들에게 투자 유치를 할 수 있는 장도 다수 마련될 전망이다.
다음달 9일에는 제16회 중소기업 기술혁신'이 일산 코엑스에서 3일간 개최된다. 기술혁신대전은 창의인재 육성과 중소기업의 우수기술 및 제품을 소개하기 위한 행사다.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업보육센터(BI) 입주업체들을 위한 행사도 열린다.
오는 10월에는 '밸류-업 대회', '데모-데이 행사'가 연이어 열린다. 해당 행사에는 창업보육센터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투자자와의 매칭, 기술과 제품 소개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지방중소기업청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팁스(TIPS)창업타운·연세대 창업지원단 등 유관기관과 함께 오는 11월까지 '서울 벤처·창업 창조로드쇼'를 열고 중소기업들의 투자의 장을 마련해준다.
로드쇼를 통해 서울지방중소기업청은 우수벤처·창업기업의 투자유치 촉진, 창업지원기관 및 창업기업간 네트워크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 청장은 "그동안 대기업이 구축한 제조와 글로벌 기반에 창업역량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당면과제"라며 "하반기에는 실패한 창업자가 과거 금융기록으로 인해 입는 불이익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시장의 공정한 게임의 규칙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