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택 착공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시멘트 생산도 늘어나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의 주택건설 공급동향 발표에 따르면 올 1월부터 7월까지 착공 물량은 34만3437가구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5만1027가구)보다 36.8% 늘어났다.
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팀장은 "올해는 건설업계가 시공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라며 "그동안 미뤄놨던 공사도 쏟아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시멘트 생산도 늘어나고 있다.
27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시멘트 생산량은 2385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38만톤)보다 2% 늘었다.
상반기 시멘트 수출은 154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약 21% 감소했다. 반면 국내 시멘트 판매량은 2302만톤으로 지난해 상반기(2149만톤)보다 7.1% 늘어났다. 결국 국내 주택건설경기 호조에 힘입어 시멘트업계도 반사 이익을 누렸다는 얘기다.
시멘트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초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당초 예상보다 시멘트 수요가 많이 늘어났다"며 "지난해에는 4370만톤을 생산했는데 올해는 4500~4600만톤 안팎으로 약 180만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멘트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막상 착공에 들어갔더라도 여러 요인 때문에 시공을 미루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며 "분양시장의 호조가 시멘트 업계의 활황으로 이어진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