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단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작전주식 매매를 원하는 시세조종 세력에게 기관투자자를 소개하고 뒷돈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전직 투자신탁사 직원 최모(54)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최씨는 최대주주의 부탁으로 동양피엔에프 주식 63만주에 대한 고가매도를 시도하던 작전세력에게 골드만삭스투자자문 전직 본부장 김모(49)씨를 연결해주고 그 대가로 뒷돈을 받은 혐의다.
김씨와 연결된 작전세력은 지난 2011년 3~4월 동양피엔에프 최대주주로부터 매도 요청을 받은 주식 63만주에 대해 총 2800여회의 시세조종 주문을 제출해 주가를 부양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이들 작전세력으로부터 6억원을 받고 이중 1억여원을 김씨에게 건넸다. 김씨는 작전세력을 소개 받고 이들이 매도를 원하던 동양피엔에프 주식 일부를 자신이 관리하던 외국계 금융사에 팔아넘기는 것을 도왔다.
검찰은 최씨로부터 작전세력을 소개 받고 작전주식 매매에 관여한 김씨 역시 알선수재 혐의로 최근 구속했으며, 서울 종로구 소재 골드만삭스 본사 및 중구 순화동 ING생명보험, 영등포구 여의도동 맥쿼리투신운용 본사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김씨와 연결됐던 작전세력 역시 앞서 검찰에 구속됐다. 검찰은 동양피엔에프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기관투자자들이 추가로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