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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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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도박 교장 버젓이 출근… '제식구 감싸기'

경기 의정부시 소재 한 고등학교 A교장이 특수렌즈를 끼고 도박을 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것과 관련, 경기도교육청이 뒤늦게 사태 수습에 나서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A교장은 지난 8일 오전 경기도 광명의 한 아파트에서 형광물질을 카드 뒷면에 바른 뒤 특수렌즈를 끼고 도박을 벌인 혐의(사기)로 현장에서 검거됐다.

지난 24일 이같은 내용의 언론보도로 A교장의 문제가 불거졌고, 도 교육청은 지난 12일 광명경찰서로부터 A교장의 사기 혐의에 대한 수사개시 통보까지 받았다.

그러나 도 교육청은 A교장에 대한 직위해제 등 인사 조치를 취하지 않아 18일째 학교에 버젓이 출근을 하고 있다.

특히 해당 고등학교 홈페이지에는 “학생에게는 소질과 적성 및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즐거운 학교, 학부모에게는 믿고 맡길 수 있는 학교로 만들겠다”는 A교장의 인사말이 그대로 올라와 있다.

학부모 심모(44)씨는 “특수렌즈를 끼고 도박을 한 행위는 학교 책임자 및 교육자로서 자질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할 때 최소한 경찰 조사가 끝날 때까지는 업무에서 배제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 교육청 대변인실은 “수사개시 통보를 받은 것만으로 직위해제 등 조치를 취할 수는 없다”며 “우선 A교장에게 연가신청 등을 권유해 당분간 출근 안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계획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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