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1일 "북한 포격으로 인한 국내 금융시장의 영향은 없었다"며 "관계기관합동점검대책반을 가동해 앞으로의 상황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주 차관은 이날 오전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20일 북한의 포격 도발 사태와 관련한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주 차관은 "북한 도발 전후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상승했으나 이후 안정세를 되찾았고,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일 대비 소폭 상승했다"며 "이는 우리나라 이외의 여타 신흥국들도 유사한 모습으로 북한 도발보다는 중국 불안 등 글로벌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 경험을 감안할 때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우리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에 그치고, 그 크기도 제한적이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들이 대외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대두되는 만큼 정부와 관계기관은 그 어느 때보다도 경각심과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늘부터 관계기관합동점검대책반을 가동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되거나 북한 관련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관계부처합동 24시간 점검체계로 전환하고 적절한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해서는 "일각에서는 미국 금리인상 등을 앞두고 시장불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미국의 금리인상, 중국의 경기둔화 등 시장에서 우려하는 리스크에 대해서는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별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