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훈(59) 9단이 부인상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국기원은 조치훈 9단의 부인 교코 여사가 지난 7일 오후 10시 일본 지바현의 자택에서 췌장암으로 별세했다고 12일 밝혔다.
향년 65세로 세상을 떠난 고(故) 교코 여사는 조치훈 9단과의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조치훈 9단은 부인의 사망을 알리지 않은 채 10일 가까운 친척과 함께 가족장을 치렀다. 부의금 등도 일절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장례를 모두 치른 다음날인 11일 일본기원에 이 사실을 알렸고 일본기원 관계자가 한국기원에 소식을 전했다.
여섯 살 때 일본으로 건너간 조치훈 9단은 1968년에 입단해 일본기원 사상 최연소 입단 기록(11세9개월)을 세웠다.
1990년대 중후반에는 일본 1∼3위 기전인 기성(棋聖), 명인(名人), 본인방(本因坊)을 동시에 석권하는 대삼관(大三冠)을 네 차례 기록했다.
74개 타이틀을 획득해 일본 통산 1위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조훈현 9단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현대바둑 70주년 기념 특별 대국을 펼쳤으나 154수 만에 시간패를 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