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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3. (월)

경제/기업

'위안화'에 춤 춘 외환시장…원·달러 환율 3년2개월만에 최고치

원·달러 환율이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 발표에 영향을 받아 하루만에 16원 가까이 급등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1163.2원)보다 15.9원 오른 1179.1원에 마감했다.

당초 원·달러 환율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시기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전일 보다 4.2원 내린 1159.0원에 출발했지만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가 단행되면서 크게 요동친 것이다.

환율은 장중 한 때 달러당 20원 가량 상승하기도 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2012년 6월5일(1180.10원) 이후 약 3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은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대폭 낮추면서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며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반면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 전반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환율을 달러당 6.2298 위안으로 고시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 가치는 전거래일(7일) 고시 환율인 6.1162 위안에 비해 1.8% 하락했다. 하루 낙폭(고시환율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여기에 미 금리인상의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달러화는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당분간 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일회성으로 그칠 수도 있어 위안화 환율 추이를 잘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더 중요한 것은 미 금리인상이고, 앞으로 발표되는 중국의 경기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도 "미 연준이 실제 9월 금리인상을 단행한다면 금리인상 사이클에 본격적으로 진입한다는 신호로 달러화는 추가로 강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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