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해외투자 활성화 정책으로 해외직접투자가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직접투자 규모(신고기준)는 전년 동기(155억7000만 달러) 대비 12.1% 증가한 174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 해외직접투자 증가율은 2011년 129.6%를 기록한 이후 2012년(-22.5%), 2013년(-21.4%), 2014년(-6.6%) 등 3년 연속으로 감소하다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역별 투자 규모는 ▲아시아 72억8000만 달러 ▲북미 49억3000만 달러 ▲중남미 23억6000만 달러 ▲유럽 17억 달러 ▲대양주 7억1000만 달러 ▲중동 4억5000만 달러 ▲아프리카 2000만 달러 등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아시아(30.1%)와 중남미(17.4%), 중동(51.4%)에 대한 투자는 크게 늘었지만 북미(0.1%)는 큰 변화가 없었고 유럽(-12.8%)은 오히려 투자가 감소했다.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진 국가는 미국(44억3000만 달러), 베트남(17억2000만 달러), 싱가포르(15억5000만 달러), 중국(13억7000만 달러), 홍콩(12억7000만 달러) 순이었다.
미국(20.5%), 베트남(82.2%), 싱가포르(161.6%), 홍콩(234.5%) 등에 대한 투자는 늘었지만 대중국 투자는 32.1%나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172.0%)과 도소매업(83.0%)의 해외투자가 크게 늘었다. 하지만 제조업(-6.3%)과 부동산임대업(-57.8%)은 투자가 감소했다.
기재부는 "북미지역 경제 개선과 전반적인 투자촉진·자유화정책에 힘입어 올해 우리 경제의 해외 직접투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로존의 불확실성과 신흥국 경제 취약성, 지정학적 갈등 확산 가능성 등 하방 위험도 상존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