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백혈병 조정위원회가 8월 셋째 주에 각 교섭주체인 삼성전자, 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 등과 개별회의(비공개)를 갖는 후속 조정 절차에 들어간다.
이는 조정위가 삼성전자에게 1000억원을 기부, 공익 법인을 설립할 것을 권유했으나 삼성전자는 법인 설립 대신 사내 기금을 조성키로 하자 반올림이 여기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정위원회는 6일 "지난 5일 내부회의를 갖고 향후 조정위원회의 운영방향과 일정에 관해 논의했다"면서 "각 교섭주체들이 조정권고안 중 보상의 원칙과 기준, 사과 등에 대해서는 의견을 상당히 좁혔으나 세부 항목에서는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후속 조정절차는 오는 17일부터 21일 사이에 진행되며 개별 조정기일은 추후 각 교섭주체에게 공지할 예정이다.
조정위는 지난달 23일 조정권고안을 통해 삼성전자가 1000억원을 기부, 공익법인을 설립하고 공익법인을 통해 보상을 진행하라고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공익법인을 설립해 보상하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리고 보상 이외의 목적에 재원의 30%를 쓰게 된다며 1000억원을 사내 기금 조성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조정위는 "수정제안의 내용 중 분명하지 않거나 보다 정확한 의미를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서 "이에 관해 완전한 합의에 이르기 위해서는 조금 더 다듬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