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대 한국세무사회장 선거 시작 1일전, 회원들의 표심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을까.기호1번 이창규, 기호2번 조용근, 기호3번 손 윤, 기호4번 백운찬 후보 등 4명의 후보는 하나같이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전반적인 판세는 조용근 후보에 대한 백운찬 후보의 네커티브와 세무사회의 백운찬 후보 노골적인 지원 등이 복합적으로 부각 되면서 '조용근 대 백운찬 대결'로 굳어지고 있는 측면이 있는 반면, 이창규 후보와 손윤 후보의 반사이익 가능성이 점쳐지는 부분도 있다.
기호 1번 이창규 후보측은 2년전 회장선거에서 40.75%의 득표율을 보인 데 대해 자신감을 이어가고 있는 표정이다. 지난 번 선거 이후 전국을 누비며 발로 다져 놓은 '표'들이 이 번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 번 선거가 다자구도가 되면서 후보마다 일정한 고정표를 가져 가고 2년 전의 득표율 40.75% 중 70% 내지 80% 정도만 자신을 계속 밀어 준다면 승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기호 2번 조용근 후보측은 26대 27대 회장때의 성공적인 회무집행과 활발했던 회원 소통이 이번 선거에서 오버랩돼 지지층이 다시 결집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조용근 후보가 회장으로 있을 때가 회원화합이 활성화 됐고, 나눔과 섬김을 본격 실천하므로써 세무사의 위상이 눈에 띄게 높아진 점을 회원 대부분이 알고 있는 것을 큰 강점으로 꼽고 있다.
또 국세청 말단 직원에서 지방국세청장까지 역임한 입지전적인 인물인데다, 천안함재단 이사장을 연 3회 추대에 의해 연임하고 있다는 점, 정 관계에 우호세력이 많다는 점도 회원들 표심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기호 3번 손윤 후보는 네 후보중 가장 나이가 젊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젊은 만큼 패기도 많으나 흠결은 적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또 상대적으로 반대 세력이 적다는 점과, 기장료를 업종별 요율제로 현실화하고 반값 세무사 회비 실현, 국세청을 친근한 이웃으로 만들겠다는 등의 공약이 회원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호 4번 백운찬 후보는 기재부 세제실장과 관세청장 등 고위직 출신이라는 점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세제실장 시절 세무사제도 개선을 위해 많은 기여를 했다는 점을 강력하게 부각 시키고 있다.
또 관계에서 닦아 놓은 인적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세무사계 발전에 누구보다 앞장설 수 있다는 점을 적극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세무사회 현 집행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는 것이 비록 말썽의 소지는 있지만 선거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쨌거나 금번선거에서 4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는 후보가 나오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속에 30%대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에 따라 18일 서울지방회, 19일 중부지방회 투표자수가 전체 70%에 육박하고 있어 수도권 선거에서 사실상 당락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부산·대구·광주·대전지방세무사회 선거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그만큼 접전이 예상 되는 것이다.
특히 금번선거의 경우 네거티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되면서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