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630여명의 신규 세무사들이 세무대리업계에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세무사계에 정착하기까지는 눈물겨운 노력 없이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로인해 신규 세무사들은 차기 세무사회장 선거를 앞두고 세무사계 정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회장을 원하고 있다.
지난 8일 열린 조용근 회장 후보 개소식에는 제47회 세무사시험에 합격한 후 아세아세무법인에서 근무중인 최은경 세무사가 참석, 청년세무사의 고충을 가감없이 전달해 관심을 모았다.
최 세무사는 “2010년도 10월 27일 세무사 최종합격자라는 소식을 듣고 온 세상을 다 얻은 양 너무 기뻤다. 부푼 꿈으로 합격동기생들과 세무사회에서 5개월 동안 행복한 수습기간을 보냈다”며 “그리고 저와 제 동기들은 각자 세무사 개업과 세무법인의 근무세무사 등으로 진로를 알아보았지만 현실은 우리의 생각과는 너무도 멀리에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동기들 중 개업세무사는 극소수에 불과하고, 세무법인에 취업한 근무 세무사 역시 생각 외로 많지가 않았으며 많은 동기 세무사들은 세무사자격을 장롱 속에 묻어 놓고 국세청이나 금융기관 등 다른 곳을 찾아 근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개업한 동기세무사들 마저도 어떻게 거래처를 늘려야 할지, 실제 업무상 활용 가능한 세무정보를 적시에 제공할 수 있을지, 배워야 할 것도 많은데 개업 초기에 여러 가지 비용부담은 큰 부담이 됐다”고 신규세무사의 애로점과 건의책을 전달했다.
최 세무사는 청년 세무사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세무법인 및 개인세무사사무소에 근무하는 세무사에게는 일반회비를 경감하고 등록회비도 대폭 인하해 줄것을 요청했다.
또한, 일정규모 수입금액이 저조한 청년 세무사들에게는 일반회비는 물론, 실적회비도 경감하는 한편, 연간 수입금액의 다과에도 불구하고 획일적으로 모든 회원에게 4만원을 강제 징수하고 있는 현행 공익재단회비를 자율적으로 납부하는 방안을 제기했다.
세무사회 홈페이지에 회장님과의 대화방을 만들어서 젊은 회원들의 고충과 건의사항을 매일같이 직접 경청하는 한편, 원로세무사님을 멘토로, 젊은 회원들이 멘티로 하는 청년 회원 멘토링제도를 도입해 원로세무사님은 청년회원과 소통하고 청년회원에게는 일자리가 창출되게 해달라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최 세무사는 또 사무실을 홀로 지키는 청년회원들을 위해서라도 연 8시간의 보수교육을 현장강의 와 더불어 자유롭게 인터넷 강의로 들을 수 있도록 개선하는 한편, 세무조사 또는 국세청 내부감사 지적사례 등 실전에서 활용 가능한 세무정보를 제공해 관서출신이 아닌 청년세무사들에게 업무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세무사들은 차기세무사 회장에 대해 세무사제도 개선도 중요하지만, 세무사계 정착을 위한 지원과 관심을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