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환수 국세청장은 12일 서울 수송동 서울청사에서 열린 세무대리인 단체와의 간담회에서 “상호협력을 통해 더욱 발전적인 관계를 구축할 때가 됐다”며 “필요하다면 소통창구 개설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 국세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매월 셋째 주 화요일을 ‘세금문제 현장소통의 날’로 정하고 납세자들의 애로를 듣고 해결해주며 그들의 합리적 목소리는 국세행정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면서 “오늘 이 자리도 ‘세금문제 현장소통의 날’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이 자리에서 말씀해 주시는 건의사항도 귀담아 듣고 세정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다소 소원했던 국세청과 세무대리인들과의 소통이 오늘을 계기로 더욱 원활해 지기를 기대해 본다. 국세청과 세무대리인의 원활한 소통과 상호협력은 성실납세 의무의 이행과 납세자의 권익보호라는 국세행정의 이상을 달성하는데 꼭 필요한 사항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국세청과 세무대리인 단체는 상호협력을 통해 더욱 발전적인 관계를 구축할 때가 됐다”고 세무대리인 단체와의 관계개선을 강조했다.
“국세청은 과세정보를 최대한 제공해 세무대리인의 업무편리성에 기여하겠다”고 언급한 임 국세청장은 “필요하다면 상호간 소통창구 개설과 업무협약의 체결도 추진하도록 하겠다”며 “세무대리인 여러분들도 국세청과의 협력에 적극 동참해 주시고 공공성을 지닌 세무전문가로서 성실납세의무 이행을 유도하고 납세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에 이바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임 국세청장은 “국세청은 그동안의 개혁과 소통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데에는 다소 미흡했다. 이는 청렴성 제고노력에도 불구하고 만족할 만한 진전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국세청은 소수의 비리직원들을 격리시키기 위해 부조리 방지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를 통해 구성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업무에 매진해 국세청이 국민의 신뢰를 받는 조직이 되도록 만들어 가겠다. 중국의 고전 주역(周易)에 ‘마음을 함께하면 강한 쇠도 자를 수 있고, 같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말은 그 향기가 난꽃과 같다’라는 말이 있다”며 “세무대리인 단체에서도 세무대리인들의 비리개입을 차단하는데 관심을 갖고 대안을 수립·시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인사말 말미 임 국세청장은 “국세청과 세무대리인 단체가 새로운 시대를 여는 진정한 동반자로서 마음을 모으고 긴밀히 협력한다면 국민이 공감하는 국세행정을 펼쳐나가는데 반드시 기여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앞으로 국세청은 세무대리인 여러분과 늘 소통하면서 여러분이 건의하는 좋은 말씀들은 국세행정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