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과 ING생명, AIG손보, 롯데카드 등이 금융감독원의 민원 평가에서 수년째 최하등급을 받으며 '최악의 금융사'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8일 각 금융협회에 따르면 은행과 신용카드, 생명보험, 손해보험, 금융투자, 저축은행 등 6개 권역 81개 금융사들은 2014년 민원평가 결과를 각사 홈페이지와 금융협회에 공개했다.
금감원은 매년 민원건수와 해결 노력 등을 평가해 1등급(우수)부터 5등급(매우 미흡)까지 순위를 매기는데, 1등급 회사만 공개하고 나머지는 별도 공시를 통해 확인토록 하고 있다.
이날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은행권에선 농협은행 등 3곳, 보험권에서는 생명보험 6개사, 손해보험 3개사가 최하등급인 5등급에 그쳤다. 신용카드사 중에서는 롯데카드가 유일하게 5등급 판정을 받았다.
은행 가운데 5등급을 받은 곳은 농협은행과 한국씨티은행, 한국SC은행 등이다. 농협은 2011년부터 4년 연속, 한국SC는 3년 연속 5등급에 머물렀다.
1등급을 받은 곳은 광주은행과 대구은행 등 지방은행 두 곳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 20개사 중에서는 교보·농협·미래에셋·신한·한화생명이 1등급을 받았다. 반면 동양·DGB(옛 우리아비바)·ING·KB·KDB·PCA생명등 6곳은 5등급으로 평가됐다.
ING와 PCA의 경우 2009년부터 6년연속, DGB는 2년 연속 5등급을 받는 불명예를 안았다. 생보업계 1위 삼성생명은 2009년 2등급으로 떨어진 뒤 6년째 1등급으로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손해보험 15개사 중에서는 현대하이카·AIG손보·MG손보가 5등급을 받았다. 특히 AIG손보의 경우 2006년부터 9년째 5등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등급을 받은 곳은 농협손보·동부화재·삼성화재 등이다.
신용카드사 중에선 롯데카드만 2013년에 이어 2년 연속 5등급을 받았다. 반면 2013년 롯데카드와 함께 5등급의 멍에를 썼던 신한카드는 지난해 1등급으로 뛰어올랐다.
신한카드 외에도 삼성카드와 우리카드가 1등급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