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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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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10명 중 4명 "스트레스 때문에 자살충동 느껴"

고등학생 10명 중 4명은 스트레스 때문에 자살 충동을 느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들이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느끼는 영역은 '학업'이며 부모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좀 실수해도 괜찮아'였다.

 

교육업체 진학사(www.jinhak.com)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달 17일부터 23일까지 고1~3 진학사 회원 4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느끼는 영역'으로 62%가 '학업'을 꼽았다. 이어 ▲진로(21%) ▲외모와 신체조건(6%) ▲또래와의 관계(5%) 순이었으며 경제적 어려움, 가정불화, 이성교제가 각각 2%로 나타났다.

 

또 전체응답자의 44%는 '스트레스 때문에 한번이라도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없다는 응답은 56%였다.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느끼는 시기로는 수능을 앞두고 있는 '고3'(41%)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또 ▲고2(25%) ▲고1(14%) ▲중3(9%) 순으로 나타나 대체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스트레스를 느끼는 정도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으로는 '취미 활동을 즐긴다'가 3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남학생은 '게임을 한다'(21%), 여학생은 '맛있는 것을 먹는다'(24%)로 나타나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많은 학생들은 가정에서 부모와의 소통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60%가 넘는 학생들이 '부모에게 일방적으로 잔소리를 들을 때'(34%), '부모와 대화나 소통이 안될 때'(34%) 스트레스가 가장 높다고 답했다. 이어 ▲형제, 자매, 친구 등 누군가와 비교할 때(12%) ▲친구들의 환경이 더 좋다고 느낄 때(11%) ▲사교육 등 공부를 무리하게 시킬 때(5%) ▲친구관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일 때(4%)순으로 나타났다.

 

부모와 대화하는 시간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와 하루에 대화하는 시간은 '30분 이내'와 '30분 이상 1시간 미만'이 각 34%로 나타나 68%의 학생은 부모와의 대화 시간이 하루에 한 시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시간 이상~2시간 미만(15%) ▲2시간 이상(13%) ▲전혀 하지 않는다는 학생도 4%를 차지했다.

 

부모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좀 실수해도 괜찮아'가 32%로 가장 많았고 ▲널 믿는다(20%) ▲앞으로 잘 될거야(19%) ▲사랑한다(13%) ▲네가 제일 예뻐(3%) 순이었다.

 

부모님에게 바라는 점 1위는 '부모님의 인생을 좀 더 재미있게 살면 좋겠다'(31%)가 차지했다. 이어 ▲ 내 생각과 말을 존중해주면 좋겠다(22%) ▲좀 더 믿어줬으면 좋겠다(15%) ▲나에게 좀 더 관심과 지원을 해주면 좋겠다(13%) ▲내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주면 좋겠다(12%) ▲잔소리를 줄였으면 좋겠다(7%) 순으로 나타났다.

 

유명인 중 가장 롤모델로 삼고 싶어하는 사람으로는 '유재석'이 32%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토크쇼 사회자인 '오프리 윈프리'와 애플 CEO를 역임했던 '스티브 잡스'가 각 15%로 2위, 피겨선수 '김연아'와 '반기문' UN사무총장이 각 15%로 3위, 축구선수 '박지성'이 10%,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8% 순이었다.

 

진학사 기획조정실 황성환 실장은 "학부모들이 자녀와의 소통을 열어가기 위한 첫 단추는 자녀의 현재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것"이라며 "자녀에 대한 불만을 직설적으로 표출하는 것은 자녀에게 스트레스가 되고 학습에도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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