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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국정원 출신인데…' 사건해결·투자 사기 50대 구속

서울 서초경찰서는 청와대와 국정원 직원을 사칭, 사건을 해결해주겠다고 속여 거액을 받아 챙긴 서모(59)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 2012년 12월 악성채무자에게 빌려준 3억원을 받지 못한 권모(48)씨에게 "경찰에 영향력을 행사해 악성채무자를 구속시켜주겠다"며 착수금 명목 등으로 3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또 지난 2013년 4월 허모(48)씨에게 "국가산업채권을 처리하는 일에 1억 원을 투자하면 15억원의 이익금을 주겠다" 속여 투자금 명목으로 1억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서씨는 실제로 공직에 근무한 적이 없었고, 변호사법 위반 등 전과 3범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씨는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실제 거주지와 다른 곳에 주민등록 주소지를 옮겨놓고, 다른 사람 명의의 휴대전화를 사용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은 서씨가 실제 국정원 간부 출신이라고 믿고 있었다"며 "서씨는 검거된 후에도 다른 사람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대며 1시간가량 조사를 방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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