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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2. (일)

경제/기업

'네팔 지진' 식품·유통업계 "지원 방안 적극 논의중"

지진으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네팔 사태와 관련해, 식품·유통업계가 지원 방안에 대해 검토에 나섰다.

다만, 우리 기업의 네팔 진출이 적고 현지의 피해 상황 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어 구체적인 방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통·식품 기업들이 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 구호를 위해 내부적으로 지원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다.

우선 아웃도어와 패션 업계가 지원의 뜻을 밝혔다. 블랙야크는 4억원 규모의 텐트와 의류 등 물품, 현금 1억원 등 총 5억원 규모를 지원할 예정이다. 일본계 SPA 브랜드 유니클로도 모기업인 패스트리테일링그룹 측을 통해 재정적 기부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대한적십자사와 명지병원 등 의료기관도 네팔 지원에 팔을 걷어 붙였다. 대한적십자사는 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 구호를 위해 긴급재난구호대책본부를 설치하고 100억원 규모 성금을 모금한다,

긴급재난구호대책본부는 강호권 적십자사 사무총장을 본부장으로 총괄팀, 행정지원팀, 의료지원팀, 국제공조팀, 성금모금팀 등 5개 팀으로 구성됐다.

대책본부는 국제적십자사연맹, 네팔적십자사와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25만 달러 상당의 국제재난 긴급구호품을 네팔 현지에 지원하기 위해 긴급구호선발대, 긴급의료단 구성·파견을 준비 중이다.

명지병원도 국내 의료기관으로는 최초로 네팔 지진 현장에 긴급 응급의료지원팀을 파견했다. 김인병 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을 단장으로 하는 지원팀은 27일 오전 8시10분 대한항공 KE695편으로 네팔 카트만두로 떠났다.

반면 아직 국내 주요 식품·유통 기업은 주말에 지진이 일어났고 네팔이 국내 기업에게는 생소한 지역이라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확정하지 못했다.

대부분 기업들이 네팔에 진출하고 있지 않아 어느 정도 규모로 구호 대책을 내놔야 하는지 조절이 어려워 시간이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산악인 엄홍길 대장을 통해 현재 상황 파악 중"이며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현재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롯데그룹과 CJ그룹도 "현재 내부적으로 상황을 파악 중"이라면서 "아직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식품업계 역시 "현재 결정된 것은 없고 여러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2013년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필리핀이 피해를 입었을 때와 2011년도 일본 대지진 참사에 국내 기업들이 모금활동을 비롯해 물과 음료수, 즉석밥, 라면, 쌀, 화장지, 의약품 등 구호 물품 등을 지원한 바 있어 이번에도 일부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네팔 대지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점에 대해 애도를 표한다"면서 "오늘 오전 회의를 했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어떻게 지원할지 내부적으로 확정짓지 못했다. 성금 기탁, 구호물품 지원 등 세부적인 내용이 확정되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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