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인사철만 되면 PC에 저장된 업무자료를 옮기고 셀 수 없이 많은 각종 서류를 챙기느라 분주했던 모습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행정자치부는 올 봄 정기인사부터 클라우드 저장소를 적극 활용해 업무 공백을 막고 인수인계로 인한 시간을 단축시키고 있다.
행자부에 따르면 소속 공무원들은 자리를 옮기기 전 클라우드 저장소를 활용해 업무 파일을 올리고 이동 후 다시 저장소에 접속해 자료를 내려 받아 사용한다. 자료는 실국 간 이동이 가능하고 중요한 것은 실·국 또는 과를 지정해 소속원만 볼 수 있어 보안도 유지된다.
또한 향후 태블릿·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도 클라우드 서버에 접속해 장소 제약 없이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 공무원들이 사무실 개인 PC에 국한되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시대로 바뀌는 것이다.
정재근 행자부 차관은 "클라우드는 정부3.0 시대 공무원 업무환경 변화의 핵심이다. 업무 노하우는 지속적으로 축적돼 지식행정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사무실 PC 중심의 업무 문화도 현장 중심으로 바뀌고 모든 부처 공무원들이 스마트한 행정, 연속성 있는 행정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행자부에 도입된 클라우드 저장소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모든 부처로 확산될 예정이다. 오는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정부3.0 체험마당'에서는 실제 변화를 직접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