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마약류에 비해 환각효과가 강력하고 인체에도 더욱 치명적인 신종 마약류가 미국, 유럽, 중국 등지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신종 마약류 가운데서도 합성대마의 경우 대마초보다 가격이 저렴한 반면 10배 이상의 강력한 환각효과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에서의 이같은 신종마약류 확산속도는 마약 청정국가로 알려진 한국도 예외일 수 없어, 최근 관세청의 마약류 적발실적 또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2011년 63건, 5kg에 그쳤던 마약류 적발실적이 4년 만인 2014년 168건, 17.3kg으로 늘어나는 등 적발 및 중량기준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불법반입의 심각성 못지 않게 소비자들이 마약류를 인식하지 못하도록 교묘하게 판매하는 수법 또한 더욱 지능화되고 있다.
실제로 신종마약류이 경우 인터넷 사이트에서 ‘허브’, ‘입욕제’, ‘legal high’ 등 다양한 명칭으로 합법적인 제품인 것처럼 판매되고 있어, 자칫 일반인들이 현혹돼 구입할 우려마저 다분한 실정이다.
이와관련, 관세청은 신종 마약류의 국내 밀반입을 원천차단하기 위해 주요 밀반입 경로인 국제우편물과 특송화물 등을 대상으로 전량 엑스레이(X-ray) 검색, 탐지견 집중 투입, 우범화물 정밀 개장검사 등 관세국경에서부터 밀반입을 철저히 차단키로 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 세계관세기구(WCO)와 합동으로 ‘글로벌 신종마약 합동단속작전’을 전세계적으로 확대 실시하는 등 신종마약류의 국제적 확산을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관세청은 마약류의 불법적인 국내반입 및 유통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24일 서울세관에서 대검찰청·경찰청·식품의약품안전처·국민안전처·국가정보원·세계관세기구 아태지역정보센터·미국 마약단속청(DEA*) 한국지부 등 국내외 마약단속기관 실무책임자로 구성된 ‘신종마약 단속정보교류 실무협의회’ 회의를 열고, 효율적인 마약근절책을 논의했다.
참석한 마약단속기관들은 최근 신종 마약류 밀수동향, 국내외 신종 합성마약 적발사례, 신종 마약물질 분석정보, 임시마약류 지정현황 및 임시마약류 지정예정 물질 등 신종마약 관련 정보를 각 기관별로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