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는 23일 오후 제259회 임시회 5차 본회의를 열고 '대중교통 요금조정을 위한 의견청취안'을 통과시켰다.
치열한 토론 끝에 표결에 부쳐졌으며 재석 92명 중 74명이 찬성, 16명이 반대, 2명이 기권 의사를 표명했다.
앞서 20일 시의회 교통위원회는 당초 서울시가 제안한 안보다 인상폭을 일부 낮춰 지하철은 현행보다 200원, 간선과 지선버스, 마을버스는 150원을 인상토록 했다.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심야버스 요금의 경우 시가 제안한 350원보다 50원이 적은 300원으로 조정했다.
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시의원(새정치민주연합, 마포1)은 "원가보다 낮은 요금 수준으로 적자가 증가하고 시민 안전으로 노후시설 재투자 필요성이 높아지는 등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단 대중교통 요금이 서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시가 제출한 1안보다 요금 인상폭이 적도록 조건부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김용석, 김진철, 송재형 의원은 표결에 앞서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서민경제에 악영향을 준다"며 반대를 호소했다.
반면 찬성을 호소한 서영진, 우형찬, 박진형 의원은 "이번에 인상하지 못하면 적자 구조가 더 심화되고 나중에 서민들의 고통이 더 커진다"며 맞섰다.
대중교통 요금은 물가대책심의위원회 등을 거쳐 이르면 6월말부터 지하철은 1250원, 버스는 1200원으로 인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