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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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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수립 첫 女의정관 탄생…행자부 김혜영씨

대한민국 정부의 의정(議政) 업무를 관장하는 의정관에 정부수립이래 최초로 여성이 선임됐다.

행정자치부는 23일 대한민국 국가상징을 관리하는 의정관에 24일자로 김혜영 의정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정부 의정업무는 1948년 정부수립당시 총무처 산하 비서실 전례(典例)과와 상훈국 심사과·포상과에서 담당했다. 1963년에 총무처 산하 총무국 의사과·상훈과로 개편돼 바통을 이었다.

이후 1998년 총무처와 내무부가 행자부로 개편되며 의정국 의사과, 의정과, 상훈과, 윤리과로 재편됐다. 1999년 차관직속 의정관실로 개편되며 현재와 같은 의정담당관·상훈담당관 체계를 갖췄다.

의정업무는 정부 수립 이래 67년 간 수행된 정부고유 업무다. 여성이 총괄국장으로 임된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김혜영 의정관은 정부수립이래 첫 여성 의정관이다. 헌법상 국정최고 심의기구인 국무회의 운영, 국경일, 국빈공식 환영식 등 정부 의전행사를 주관하고 국기, 나라문장, 국새 등 대한민국 국가상징 관리와 훈·포장, 대통령·국무총리 표창 등 정부포상 운영을 총괄하게 된다.

김 의정관은 1983년 5급 특채로 입직해 30여 년 간 옛 행정안전부 윤리과장, 과천청사관리소장, 행정정보공동이용센터장 등을 거쳤다.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주어진 업무를 빈틈없이 관리하며 국제적 감각을 갖추고 새로운 정보에 대한 이해가 빠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의정관으로서 국가를 대표하는 정부의전, 정부포상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가 기록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국가기록원 기록정책부장(개방형직위)에도 중앙선발위원회를 거쳐 여성인 정기애 국장이 24일자로 임명됐다.

정 국장은 문헌정보학을 전공한 뒤 기록관리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한국전력기술㈜에서 기록관리 실무와 주관부서 팀장을 거쳐 인재개발교육원장을 거쳤다. 기록물관리 기본정책 수립을 총괄하고 국가기록관리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국가기록물관리의 중책을 수행하게 된다.

최근 실시한 행자부 정기전보 인사에서 지방 감사를 총괄하는 감사담당관실에 여성공무원이 진출한다. 감사업무는 현장에서 늦은 시간까지 감사가 진행되는 경우가 빈번해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최근 여성 피감자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꼼꼼하고 성실한 일 처리능력을 갖춘 김미순 사무관과 김정민 주무관(6급)을 전격 배치했다.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김혜영 국장의 의정관 임명은 지난 12월 발표한 '신 인사운영 3대 원칙 및 10대 혁신방안'에서 밝힌 주요간부 직위에 여성 임용확대 방침의 일환"이라며 "다양한 분야에 여성공무원이 진출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인사제도 개혁과 일하는 방식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행자부는 구성원 중 약 28%가 여성이다. 과장급 이상 여성 공무원은 1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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