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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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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JTBC 녹음파일 무단방송, 언론윤리 훼손"

한국기자협회 경향신문지회는 21일 "JTBC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인터뷰 보도에 대해 분노를 넘어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날 'JTBC의 '언론윤리 훼손'에 대한 경향신문 기자들의 입장'을 내고 "JTBC의 녹음파일 무단방송은 언론윤리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다. 특히 16일 손석희 사장의 해명내용에 같은 언론인으로서 절망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JTBC는 지난 15일 경향신문이 성 전 회장과 한 인터뷰 녹음파일을 이 언론사의 동의 없이 디지털 포렌식전문가 김인성씨를 통해 받은 뒤 보도했다.

논란이 일자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은 16일 밤 '뉴스룸' 클로징멘트를 통해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왜 경쟁하듯 보도했느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그것이 때로는 언론의 속성이라는 점만으로 양해되지 않는 점 잘 알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감당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경향신문은 그러나 이날 "손석희 사장에게 묻고 싶다. 성 전 회장의 인터뷰 파일을 훔쳐 방송하는 것이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는가"라고 반문했다.

"JTBC의 보도가 정당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경향신문이 녹음파일을 은폐하거나 인터뷰 내용을 보도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어야 했다"면서 "경향신문은 15일 녹취 파일을 검찰에 증거로 제출했고, 16일 인터뷰 전문을 지면에 공개하겠다고 미리 밝혔다"고 알렸다.

"경향신문이 전문을 공개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서둘러 음성파일 일부를 잘라서 보도한 것이 공익과 진실 찾기에 어떤 도움이 됐는지 묻고 싶다"는 지적이다.

"언론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하고도 알 권리와 공익을 내세우며 사과조차 하지 않는 것이 JTBC 구성원들의 합의된 생각인지 묻고 싶다"고 거듭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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