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검찰단은 군에 입대한 지인들의 아들 보직을 바꿔주고 금품을 받은 육군 A준장을 알선수재 및 제3자 뇌물요구 혐의로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군 검찰에 따르면 A준장은 2013년 12월까지 육군 시험평가단장을 지낸 뒤 현재는 경기도 소재 모 군단의 부군단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준장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인 아들 5명의 보직 편의 부탁을 받고 100~400만원까지 모두 13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군 검찰 관계자는 "실제로 보직이 바뀐 사람은 한 명으로 통신병에서 부군단장 당번병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A준장은 또 2013년 10월께 아들을 방산업체에 취업시켜 달라는 지인의 청탁을 받고 해당 업체에 청탁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군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지인으로부터 아들 취업 요구를 받아 청탁을 했는데 실제로 취업이 이뤄졌다"며 "다른 지인의 아들 2명도 같은 업체에 취업을 요구했는데 실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는 구속된 상태인데, 취업 청탁으로 돈을 받았는지 계좌를 보고 있지만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육군시험평가단장은 업체에서 생산한 무기의 시험평가를 책임지는 자리다. 당연히 방산업체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보직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