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경찰서는 술집에서 처음 보는 사람에게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며 흉기를 휘두른 김모(27·여)씨를 상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13일 오후 10시께 강북구 수유동 한 술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다 다른 테이블에 있던 A(28)씨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던 15㎝ 과도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얼굴과 손이 베이는 등 전치 3주의 상처를 입었다.
경찰 조사결과 의류 디자이너인 김씨는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신용으로 과도를 들고 다닌다"며 "찌르려고 한 게 아니고 위협만 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정신과 병력이 있어 가족들이 치료 감호를 요구했지만 술을 먹고 폭력을 휘두른 전과가 있어 구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