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20일 한국투자공사(KIC) 안홍철 사장 거취 문제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1년 넘게 파행되고 있는 것을 지적하며 "책임 지고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구에서 개최한 현장선거대책위원회에 참석해 "기재위가 지난해 2월 KIC 사장 문제가 제기된 후 1년 넘도록 가동이 안되고 있다"며 "기재위는 매우 중요한 상임위인데 가동되지 않아 중요한 법안들이 통과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날 당정청 회의에서도 KIC사장 문제를 조기에 매듭짓지 못하는 정부와 청와대를 강력히 질타했다"며 "이 문제는 여당 원내대표인 제가 책임 지고 처리할테니 기재위 정상화를 위해 야당도 노력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안 사장은 지난 18대 대선 과정에서 고(故)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표 등 야권 인사를 비난하는 내용의 SNS글이 논란이 됐고, 야당으로부터 사퇴요구를 받아오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또 '세월호 참사 1년 범국민대회'에서 한 집회 참가자가 태극기를 불태우는 등 과격 시위를 벌인 것과 관련해 "집회가 반정부 폭력시위로 변질되고, 태극기를 불 태우는 사태가 발생한 것은 국민들이 결코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정부는 반정부 폭력시위 문제에 대해 책임 있는 사람들을 엄정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호 인양과 배·보상 문제는 가닥이 잡혔고, 특별법 시행령 문제는 유가족들이 원하는 문제 등에 대해 반드시 고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는 또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우윤근 원내대표는 최근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 전혀 말을 안하고 정치 공세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5월6일 본회의 표결 처리 약속을 다시한번 분명히 밝혀주길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말로는 경제정당이라고 하면서 성완종 리스트나 총리 문제 이런 데만 매달리고 민생을 외면하는 야당은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라며 "민생은 민생대로 챙기는 4월 국회가 돼 빈손국회로 끝나지 않도록 여야가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