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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08. (일)

내국세

탈세논란 탓? 연예인 '1일 명예민원봉사실장' 뜸하다

최근 몇 년간 끊이지 않는 '연예인 탈세' 행태가 일선세무서 '납세자의 날' 행사풍경을 바꾸고 있다.

 

유명 연예인들의 탈세문제가 사회적 논란거리가 되자 이들의 납세자의 날 '1일 명예민원봉사실장' 위촉을 지양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

 

24일 일선세무서에 따르면 오는 3월3일 제49회 납세자의 날에 1일 명예민원봉사실장에 위촉되는 연예인이 예년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에서 일선세무서 업무연락을 통해 연예인의 명예민원봉사실장 위촉을 가급적 지양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가급적 지양하라고 했지만 일선세무서에서는 훗날 불미스런 일(?)에 연루될 것을 염려해 아예 기업인이나 세무대리인 위촉으로 방향을 트는 모습이다.

 

일선세무서 한 관리자는 "지난해 배우 송모양, 장모씨 등의 탈세문제가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오지 않았느냐"면서 "유명연예인의 경우 스케줄을 빼기도 힘들고 행사의 참된 의미를 감안할 때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공감을 표했다.

 

이어 "최근 본청에서 연예인 민원봉사실장 위촉을 가급적 자제하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세무서가 갖고 있는 경직되고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납세자의 날 홍보차원에서 연예인 위촉이 효과가 크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일선세무서 다른 관리자는 "명예민원봉사실장 위촉의 취지는 일선 세정현장의 대민봉사 체험과 세금·세정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주는데 있는데 연예인, 일반인 구분할 필요가 있느냐"면서 "오히려 그런 기회가 부족한 연예인을 위촉하는 게 더 의미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또 "현실적으로 연예인이 가지고 있는 정서적 파급력을 감안할때 그동안 연예인을 납세자의 날에 활용한 것은 나름대로 기여한 바가 크다고 본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한 세무대리인도 "연예인들의 탈세문제가 사회적 파장이 더 크다는 점은 십분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연예인 위촉을 지양하라는 것은 왜곡된 시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해 납세자의 날에는 효린, 최강창민, 박해진, 유인나, 한채영, 김하늘, 김성균, 류수영, 손담비, 최여진, 최정원, 김효진, 신봉선씨 등이 명예민원봉사실장 등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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