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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07. (토)

내국세

네 곳 지방청장에 모두 '비행시'…'세대출신 최초 1급'

국립세무대학 출신이 처음으로 국세청 1급 자리인 중부지방국세청장에 올랐다.

 

국세청은 김재웅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을 중부지방국세청장에 승진 임명하는 등 고위공무원 인사를 22일자로 단행했다.

 

이번 인사를 앞두고 가장 관심을 끌었던 부분은 명예퇴직으로 공석이 되는 중부청장-대전청장-대구청장을 누가 차지할 것인가였다. 이학영 중부청장은 18일, 안동범 대전청장과 강형원 대구청장은 각각 19일 명퇴식을 갖고 국세청을 떠난다.

 

인사 뚜껑이 열린 결과, 명퇴하는 3곳 지방청을 비롯해 전보대상이었던 광주청까지 모두 4곳 지방청장에 비행시 출신이 임명됐다.

 

특히 국세청 1급 자리인 중부청장에 1983년 국립세무대학 1기로 입학한 김재웅 교육원장을 승진 발령했다. 稅大 출신 지방청장은 처음이며, 1급 지방청장 역시 최초다.

 

대전청장(김형중)-광주청장(신수원)-대구청장(남동국)에도 9급공채(김형중)와 7급공채(신수원, 남동국) 출신을 전격 기용하는 등 지방청장 네 명을 모두 비행시로 채웠다.

 

당초 국세청 안팎에서는 서대원 기획조정관(행시34회), 최현민 법인납세국장(행시33회), 나동균 교육원장(행시29회) 등 행시출신들이 네 곳 지방청장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었다. 

 

네 곳 지방청장에 비행시 출신을 임명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임환수 청장이 인사청문회부터 강조하고 있는 ‘희망사다리 구축’이 지방청장 인사로까지 이어졌다는 평가와 함께, 그동안 고위직 인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것으로 평가받았던 일반출신을 배려했다는 관측이 뒤따른다.

 

행시 출신들에게 일종의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행시 인재풀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인사를 코앞에 두고 행시30회 출신의 송성권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이 전격 사의표명을 한 부분이다. 송 국장의 사의표명을 두고는 안팎에서 이런 저런 관측들이 많다.

 

또 중부청 조사국장이 지방청장에 전격 임명된 부분도 이례적이다. 근래 들어 찾아보기 힘든 인사다.

 

행시37회 출신들을 지방청장에 배치하지 않고 대부분 파견대상에 포함시킨 것도 눈에 띈다.

 

국세청은 이달 중순 세종시 이전 시점에 맞춰 고위공무원 인사를 실시해 연도말 마무리 업무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내년 1월 성실신고 지원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과 함께 하위직급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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