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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2. (일)

관세

마약류 밀수입 증가 추세에 외국인 비중 크게 늘어

인천공항세관 적발 마약밀수입 22% 외국인…원어민강사 등 교육종사자 최다

우리나라 최대 출입국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반입되는 마약류의 적발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특히 외국인에 의한 마약밀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올들어 11월말 현재 총 284건 30kg의 마약류를 적발해 전년동기대비 116% 이상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 적발건의 22.2%에 달하는 63건이 외국인에 의한 밀수로, 전년 동기대비 34% 증가하는 등 외국인에 의한 밀수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적발된 이들 외국인의 직업별로는 어학원, 유치원, 초중고 및 대학교의 원어민 강사가 23명으로 가장 많아 문제시되고 있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원어민강사나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사업장에서는 이들에 대한 취업심사시에 마약류 남용여부에 대한 자체심사를 철저하게 하고 취업 이후에도 마약류 투약여부에 대한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뒤를 이어 노무자가 12명, 대학교 교환학생 등 유학생이 7명, 일반회사원·군인 5명, 요리사 3명, 예술인 2명 등의 순으로, 과거 특정 직업군에서 발생한 마약밀반입 계층이 다양한 계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또한 적발된 이들 외국인의 국적별로는 미국이 49명, 중국이 14명, 태국 10명, 호주·영국 4명, 캐나다·일본 4명, 방글라데시·남아공 3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미국은 원어민 강사와 교환학생이 국제우편화물을 통해 주로 대마를 밀수입하는 형태로, 금년 초에 일부 주에서 시행한 대마 합법화 정책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의 경우 조선족 여행자가 가방이나 몸속에 필로폰을 은닉해 밀수입하는 수법이 주를 이루는 반면, 태국은 국내 취업 근로자들이 우편이나 특송을 통해 야바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주로 밀수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적발된 이들 외국인들의 거주지로는 서울이 4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경기 28명, 강원 6명, 경남과 대전이 각각 5명, 충북과 충남 각각 3명, 부산과 인천이 각각 2명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밀반입 당시 마약 종류별로는 대마류(대마·대마수지)가 41건, 메트암페타민 17건, 알킬나이트라이트(일명 ‘러쉬’) 11건, 야바 7건, MDMA·합성대마 5건, 코카인 2건 순이다.

 

한편,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마약류 밀수에 대응하기 위해 인천공항세관은 외국인 우범여행자에 대한 감시 강화와 함께,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전담하는 마약조사 부서를 신설하는 등 외국인 수취화물에 대한 검색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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