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후 일본에서 프로레슬러로 활약한 역도산의 외증손자가 북한에서 유도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15일 "북조선(북한)에서 역도산 딸로 알려진 김영숙씨의 손자 류일훈군이 유도에 몰두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역도산은 2차대전 전 일본의 식민지이던 조선 함경남도 출신"이라며 "역도산의 딸 김영숙씨의 딸로서 현재 류군의 어머니인 박혜정씨도 스포츠계에서 활약, 역도 분야에서 저명한 여성 지도자"라고 소개했다.
통신은 또 "류군은 (북한의)강호 스포츠 팀 425체육단 소속"이라며 "류군은 8월말 평양에서 개최된 프로레슬링 대회 홍보 이벤트에 나타나 과거 역도산의 제자였던 안토니오 이노키 참의원 의원과 교류했다. 훈련 경기에서 승리한 후 교도통신 취재에 "14세다. 이걸로 만족하지 말고 역도산처럼 열심히 하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박씨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도 키운 현역 지도자다. 박씨는 아들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유도를) 시작한 지 오래 되지 않았으니 기술적으로 많이 연마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박씨의 자택에는 역도산의 거대한 초상화가 걸려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