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 산업이 사상 첫 무역흑자 1000억 달러 시대를 맞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소재·부품 산업이 지난 1997년 무역수지 34억 달러 흑자를 기록한 이후 17년만에 사상 첫 무역수지 1000억 달러 누적 흑자를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달 11일 현재 소재 부품 수출은 17년 동안 2598억 달러, 수입은 159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004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소재부품 수출은 3.3배 증가했으며 수입은 2.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 증가폭(+1831억 달러)이 수입 증가폭(+949억 달러) 보다 약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소재부품 무역 수지흑자 중 부품산업이 77%, 소재산업이 23%를 차지했다.
부품산업의 무역 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 2000년 49억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755억 달러로 709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재산업의 무역 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 2000년 44억 달러에서 지난해 220억 달러로 176억 달러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중국과의 소재 부품 무역을 통해 가장 큰 흑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의 소재·부품 무역에서 우리나라는 지난해 470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ASEAN과의 소재부품 무역에서는 218억 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향후 소재·부품 경쟁력 향상을 위해 200대 미래 시장선도형 소재부품 개발, 1000억원 규모 소재부품 정책펀드 조성 등 다각적인 정책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