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기업과 대학의 연구개발(R&D) 협력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막대한 연구비를 쏟아붓고 있지만 과학기술 R&D가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최 장관은 12일 서울 양재동 케이호텔에서 열린 '제3차 R&D 혁신 대토론회'에서 "국가 R&D 혁신의 핵심 주체인 대학과 기업의 R&D 기반 산학협력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며 "대학과 기업은 분절된 연구개발에서 벗어나 소통을 통해 인적교류와 공동연구를 활발하게 전개하고 기술이전을 통해 사업화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대학은 기업 친화적으로 체질을 더욱 개선해야 하고, 연구실 서랍에 있는 기술들이 현장에서 빛을 볼 수 있도록 기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은 단순한 기술이전만 바랄 것이 아니라 기획-관리-평가 등으로 이어지는 R&D 전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대학과 기업의 연구개발 관련 인사 30여명이 참석했다. 이우일 서울대 부총장과 박성동 세트렉아이 의장이 '우수성과 창출과 사업화 활성화를 위한 대학과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발제했다.
정민근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의 주재 하에 '건전한 R&D 생태계 구축을 위한 대학과 기업의 노력'에 대해
3시간 가량 토론이 진행됐다.
미래부는 "현재 'R&D 혁신방안(가칭)'을 준비 중"이라면서 "3차례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검토해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