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바다에 약 27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에 떠다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정도 양이면 쓰레기 수거차 3만8500대를 가득 채울 수 있는 분량이다.
과학지인 '플로스 원(PLOS ONE)'에 10일 실린 이번 연구에 의하면 바다에 방치된 플라스틱 쓰레기는 5조(兆) 개로 분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는 바다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일 목적으로 만든 비영리 환경보호단체 '5환류 연구소(5 Gyres Institute)'가 주도했다. 이 단체는 배에 그물망을 설치한 뒤 컴퓨터를 이용해 아열대 환류와 호주 연안, 벵갈만, 지중해 등을 다니면서 쓰레기 견본을 수집하며 전체 쓰레기양을 추정했다.
연구에서는 바다 표면에 떠 있는 플라스틱만 측정됐으며 바다 바닥에 가라앉은 플라스틱은 포함되지 않았다. 크기가 20㎝보다 큰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에서 발견된 전체 플라스틱 쓰레기의 4분의 3을 차지했다.
연구진은 바다를 떠도는 플라스틱을 통해 이 물질이 바다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연구에 참가한 카라 라벤더 로우는 "우리가 플라스틱을 삼킨 물고기를 잡아먹은 참치를 먹을 수도 있다"며 "바다 오염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