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논란'에 휘말린 신은미씨가 익산에서 토크문화 콘서트를 열었지만 강연도중 '화학물질테러'로 긴급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10일 익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익산 신동성당에서 재미교포 신은미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의 토크문화 콘서트가 열렸다.
그러나 콘서트 중간 오모(19)군이 번개탄에 화학물질인 황을 섞은 인화물질을 성당 내부로 던졌고, 이로인해 성당안에 있던 100여명의 청중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오군은 현장에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돼 익산경찰서로 압송됐으며, 이 테러로 인해 원광대학교 이재봉 교수 등 2~3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성당내부에 있었던 목격자 이모씨는 "한 남성이 소주 2병 정도를 마신 뒤 강연도중 질문을 하겠다고 손을 들었다"면서 "강연이 끝난 뒤 질문을 받겠다는 말을 들은 이 남성은 갑자기 본인의 가방 안에서 냄비로 보이는 물체에 불을 붙인 뒤 던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 냄비는 폭탄처럼 '펑'하고 터졌고 순식간에 성당 안은 연기로 가득찼다"면서 "2~3명이 부상을 입었고, 성당안에 있던 사람들이 긴급 대피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현재 신동성당에 감식반을 투입한 상태이며, 오군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교통경찰 등 가용경력을 성당 인근에 배치해 혹시모를 긴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이번 콘서트는 당초 원광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원광대가 장소사용 승인을 허용하지 않아 신동성당으로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