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대기업은 설비투자를 늘리는 반면 중소기업은 이를 축소할 것으로 보 인다.
정책금융공사가 9일 발표한 '2015 설비투자 전망'에 따르면 대기업의 내년중 설비투자 규모는 128조4000억원으로 올해(124조1000억원)보다 3.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중소기업의 2015년 설비투자는 5조9000억원으로 올해(6조5000억원)보다 8.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업은 연구개발에 초점을 맞춰 투자를 전반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은 주로 유지보수와 자동화 및 노동력 절감을 위한 투자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비제조업의 내년 투자 예상 규모가 61조5000억원으로 올해(58조9000억원)보다 4.3% 증가하는 데 반해 제조업의 경우 72조9000억원을 투자해 올해(71조6000억원)보다 1.8%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정금공에 따르면 올해 초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 규모는 136조1000억원으로 지난해(130조3000억원)보다 4.5%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실제 투자 규모는 130조500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보다 0.2% 증가하는데 그친 것이다.
정책금융공사의 민성희 책임연구원은 "당시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했지만 세월호 침몰사고 여파 등으로 내수 및 소비심리가 위축됐고, 중국경제 성장둔화 등 세계경제의 불안 등으로 투자심리가 좀체로 회복되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