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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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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과 배려에…' 80대 치매노인 무사히 시설로

주위에 대한 관심이 메말라 가는 사회 분위기 속에 한 시민의 작은 관심이 추위 속에 길 잃은 치매 노인을 무사히 시설로 돌려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강원 춘천경찰서(서장 손호중) 중부지구대 (대장 이상대)는 보호시설에서 빠져나와 매서운 강추위 속에 거리에서 떨고 있던 80대 치매어르신이 지나던 시민의 신고로 보호조치 후 지내던 시설에 안전하게 인계됐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8시50분께 치매를 앓고 있는 윤모(86·여)할머니가 춘천시 칠전동 소재 칠전반점 앞 노상에 얇은 옷을 입은 채 한파 속에 떨고 있었다.

윤 할머니는 길을 가던 춘천 시민 이상현(40)씨에 의해 발견됐고 이씨는 떨고 있던 할머니를 중부지구대로 모셔다 드렸다.

중부지구대 2팀장 김정만 경위는 할머니에게 따뜻한 음료를 제공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등 보호조치를 하던 중 할머니가 치매증세가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나이와 띠, 이름을 물었다.

김 경위는 이를 바탕으로 할머니의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춘천시 동면에 거주하는 아들 심모(52)씨에게 연락했다. 하지만 심씨에게는 할머니에 대한 인수·보호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할머니가 발견된 곳 인근 지역에 대한 탐문 조사를 실시했고 할머니가 칠전동의 치매노인 보호시설에서 지내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냈다. 약 30분만에 할머니는 무사히 시설로 돌아갔다.

할머니의 가족들을 비롯해 시설 관계자들은 "추위속에 떨고 있는 할머니를 지구대로 모시고 간 시민과 따뜻하게 배려를 해 준 경찰에게 너무 고맙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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