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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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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커트 입고 음반 팔면 좋겠다" 서울시향 대표 막말 논란

직원들 퇴진요구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사무국 일부 직원들이 박현정 대표이사가 폭언과 성추행 등을 일삼았다며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은 2일 자료를 배포해 "박 대표 취임 이후 직원들의 인권은 처참하게 유린당해왔다"고 주장하며 박 대표의 행태를 비판했다.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해 2월 취임 이후 직원들에게 "회사 손해가 발생하면 너희들 장기라도 팔아라", "너는 미니스커트 입고 니 다리로 음반 팔면 좋겠다", "(술집) 마담 하면 잘할 것 같다" 등 폭언을 일삼았다.

직원들은 여성인 박 대표가 외부협력기관과의 공식적인 식사 자리에서 술을 과하게 마신 뒤 남자직원의 넥타이를 당기면서 자신의 손으로 남자직원의 주요부위를 만지려고 하는 등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서울시향 후원회 회원을 겨냥해 회비가 적다며 "OOO 핸드백 값도 안 되는 돈 내고 대접 받으려고 한다"고 폭언을 했다.

직원들은 평소 박 대표가 과도한 음주 후 직원들을 거리에 세워놓고 고성을 지르는 등 비상식적인 언행을 벌여왔다고 증언했다.

박 대표가 자신이 원하는 직원을 승진시키려고 내규를 바꿨다는 주장도 펼쳤다.

정명훈 예술감독은 올해 초 박 대표를 만나 "직원들을 인격적으로 대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소용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은 박 대표의 횡포를 견디다 못해 사무국 직원 27명 중 절반에 육박하는 13명이 퇴사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상급기관인 서울시에 박 대표에 대한 감사를 공식요청했다.

전문경영인 출신인 박 대표는 지난해 2월 서울시향의 세번째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2016년 1월까지가 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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