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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12.09. (화)

경제/기업

SPC그룹, 상생 철학 바탕으로 CSV 경영 매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넘어 공유가치창출(CSV)에 역점

SPC그룹이 상생의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CSV(Creating Shared Value, 공유가치 창출)경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기업의 경영활동과 사회공헌활동을 별개로 생각하던 이전의 개념과 달리 경영활동을 통해 사회적 공유가치를 만들어내는 CSV는 최근 경영학계가 주목하고 있는 개념이기도 하다.

 

SPC그룹은 장애인의 일자리를 만들고 수익을 창출하는 ‘행복한 베이커리&카페’ 사업, 서울대학교와 공동수익을 창출해 이를 다시 학교로 환원하는 산학협력, 기업과 농가, 소비자 모두의 편익을 극대화하는 생산농가 직거래’ 확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적 공유가치를 창출하며 CSV경영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이러한 활발한 CSV 활동을 인정 받아 SPC그룹의 허영인 회장은 2013년 한국경영학회(학회장 박흥수)가 선정하는 ‘제 27회 경영학자 선정 경영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대통령에게 보고된 영천 미니사과케이크  
지난 2월 농림수산식품부의 2014년 대통령 업무보고에는 농업과 기업의 상생협력 동반성장 성공 대표사례로 파리바게뜨와 경북 영천 미니사과 농가의 협업이 소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영천 농가는 2007년부터 일반 사과의 7분의 1 크기인 미니사과를 재배했지만, 소비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아 불량 사과로 취급 받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2012년 SPC그룹과 MOU를 맺고 미니사과가 파리바게뜨 케이크 장식으로 쓰이면서 미니 사과가 올려진 케이크는 일반 케이크 대비 4배 높은 매출을 올렸고 영천 농가들이 연평균 8천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효자상품이 됐다.
 
이 밖에도 직접 재배한 미니사과를 한아름 안고 활짝 웃는 농부 최병혁(68)씨 포스터가 전국 3천200여 파리바게뜨 매장에 붙어 영천미니사과는 충분한 홍보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농가들은 서울·부산·대구 등 대도시 지역 100여 개 학교에 급식용 미니 사과를 납품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2007년 30톤이던 생산량은 2013년 120톤으로 4배 늘었다.
 
최병혁 씨는 “평소 거래해본 적 없는 식자재 회사들에서도 ‘급식이나 식후 간식용으로 쓰고 싶다’며 연락이 오고, 중간 상인들이 영천군 산지까지 직접 와서 미니사과를 사갈 정도”라면서 “SPC그룹과 직거래로 수익, 홍보, 판로 확보 등 일석 삼조의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SPC그룹은 영천 미니사과 케이크 판매 수익금 일부를 사용, 농가에서 사용하는 영천 미니사과 포장상자를 새롭게 제작해 1년치 사용량에 해당하는 1만4천여 개를 전달하는 등 케이크 제품 판매로 우리농가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많은 가치를 창출해 냈다.
 
최병혁 씨는 “1개당 1천원에 달하는 사과박스가 항상 부담이었는데, SPC그룹에서 손잡이까지 달린 예쁜 상자를 만들어줘서 고객들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SPC그룹은 4년 전부터 산지 직거래 형태로 농가의 포도 판로 확보를 지원해왔는데, 2013년 5월 영동군과 '영동 포도 공급 및 상생을 위한 협약'을 정식으로 체결하면서 생산농가와 기업의 관계는 더욱 굳건해졌다.
 
이 협약은 생산농가는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기업은 품질 좋은 농작물을 공급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자체는 세수가 늘게 돼 공유가치경영(CSV·Creating Shared Value)의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약 2천평 규모의 청포도밭을 가꾸는 농부 박세호(54)씨는 “개인 청과물 도매상에게 팔거나 서울 농수산물 시장에 납품했던 예전에는 농협이 가져가는 출하 수수료가 있고 농민인 우리가 부담해야 하는 운송비도 있었다”며, “그러나 SPC그롭과 직거래하면서 이 같은 운송비·수수료가 없어졌고 한 번에 여러 물량을 안정적으로 꾸준히 보낼 수 있어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실제로 박씨는 수익이 예전보다 10% 이상 늘었다.
 
최근에는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와 MOU를 통해 국내 축산농가가 생산하는 국산 우유 사용량을 2020년까지 10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우유 재고량이 증가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의 수익증대에 기여하는 동시에 양질의 국산우유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건강한 베이커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파리바게뜨는 우유 관련 제품 판매 수익금 일부를 ‘저소득층 아동 우유 보내기 사업’을 통해 환원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SPC그룹은 2014년 1월, 농림축산식품부와 ‘행복한 동반성장 협약’을 맺고 2018년까지 1조원 규모의 우리 농축산물을 구매하기로 했으며, 의성 마늘, 산청 딸기, 진주 토마토, 익산 찹쌀 등 12개 품목, 전국 14개 지역 농가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우리 농산물 사용에 앞장서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농가와의 직거래를 통해 SPC그룹 역시 좋은 우리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농가와의 직거래 협약을 꾸준히 늘려 CSV경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애인 일자리 창출하는 ‘행복한 베이커리&카페’
 
SPC그룹은 2012년 9월부터 푸르메재단과 함께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를 운영해 오고 있다. 이 베이커리 카페는 제품 생산부터 서빙, 고객응대까지 장애인 직원들에 의해 운영된다.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는 푸르메재단이 운영을 담당하고, 장애인 재활시설인 ‘애덕의 집 소울베이커리’에서 제품을 생산, 공급하며, 서울시가 장소를 제공하고, SPC그룹은 인테리어, 설비 및 자금 지원, 제빵 교육, 프랜차이즈 노하우를 지원한다. 기업·지자체·민간단체·복지시설이 협력하는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이다.
 
소외계층에 대한 단순 지원에서 벗어나 자립까지 지원하며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모델로 진화한 것이다.
 
카페 수익금은 푸르메재단을 통해 100% 장애인재활사업을 위해 사용한다. 푸르메재단은 장애인의 재활과 사회통합을 목적으로 장애인재활병원 건립, 장애인재활센터 및 장애인복지관 운영, 장애아동재활치료지원 등의 사업을 시행하는 순수비영리민간재단이다.
 
SPC그룹은 현재까지 5개의 행복한베이커리 점포를 열었으며, 2015년까지 행복한베이커리&카페를 10호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CSV경영이란- CSV는 마이클포터 하버드대 교수와 FSG(전략, 평가, 리서치 전문 비영리 컨설팅 회사)의 공동창업자 마크 크레이머가 2006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를 통해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기부나 후원을 넘어서 기업이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이윤을 함께 창출하는 활동을 말한다.
 
기업의 기부와 같은 사회공헌활동을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으로 확장한 것을 넘어, 기업이 빈곤, 건강, 환경 등 사회적 문제 영역에서 가치창출과 이윤창출의 기회를 동시에 찾는 모델로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전략으로서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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