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연예정보프로그램 '섹션 TV 연예통신'이 영화배우 차승원의 아들 노아의 친부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섹션 TV 연예통신'은 12일 차승원과 아들 노아의 사진 사이에 노아의 친부 이미지를 음영 처리해 내보냈다. 방송 이후 네티즌은 "이미지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의 윤곽선과 맞아떨어진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확인 결과 윤곽선이 일치했다.
이 이미지는 극우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 저장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MBC가 노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이미지를 내보낸 것은 처음이 아니다.
MBC는 지난해 12월 시사교양프로그램 '기분 좋은 날'에서 '생활 속 희귀암' 특집을 진행하면서 1995년 악성림프종으로 숨진 화가 밥 로스를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밥 로스의 얼굴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이미지를 내보냈다. 이 이미지도 '일간 베스트 저장소'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앞서 MBC는 지난해 2월 문재인 의원을 횡령 혐의자로 만들기도 했다. 당시 MBC '뉴스데스크'는 '1000억 횡령 서남대 설립자 건강악화 석방논란' 기사를 보도하면서 문 의원의 얼굴을 검게 칠한 사진을 관련 화면으로 썼다.
MBC는 또 2012년 10월11일 '정오뉴스'에서 새누리당 김근태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됐다는 뉴스를 전하면서 고(故) 김근태(1947~2011)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사진을 내보내 물의를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