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시장의 하역 기계화가 2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역을 주로 수작업에 의존함에 따라 도매시장 유통혁신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0일 국회 농해수위 경대수 의원에 따르면 '2013년 농산물유통시설 하역기계화율'은 40.8%로 2011년 36.9%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대형유통업체의 하역기계화율은 94.1%인 반면 도매시장은 12.8%로 8배 가량 차이가 났다.
이는 경매를 위한 하역작업과 점포 이송작업은 전동차 이송 등 일부 기계화로 진행되지만 하차와 상차작업 대부분이 인력에 의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처럼 기계화가 떨어지면서 시간과 비용 소요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5톤 트럭 청과물에 대한 기계하역(파렛트 단위)과 인력하역(10~12kg 규격품 단위)을 비교하면 인력하역(5~6분)이 기계하역(104~128분)보다 19~23배 정도 시간이 더 들어간다.
비용에서도 5톤 트럭 1대 기준으로 인력하역이 10만원인데 반해 기계하역은 4만원이다.
경대수 의원은 "하역기계화의 도매시장 정착을 위해 중소규모 조직의 참여 유도를 위한 유인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강제성이 없는 기계화의 '공영도매시장 중앙평가 지표' 수정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