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시형 씨가 9일 결혼식을 올렸다.
이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외아들 시형(36)씨의 결혼식에 양가 친인척과 지인 100명만 초청한 가운데 비공개로 결혼식을 치렀다.
신부는 시형씨와 미국 유학시절부터 교제해온 손 모 씨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조용한 결혼식을 위해 정치권 인사들을 초청하지 않고 친인척들만 초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장에는 이 전 대통령의 큰 형 이상은 다스 회장, 둘째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이 참석해 시형씨의 결혼을 축하했다.
정치권에서는 친이계 김기현 울산시장이 결혼식 소식을 듣고 찾아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은 "김 시장께서 초대장도 안 보냈는데 어떻게 아셨는지 참석하셨다"며 "외부로 알려지지 않기 위해 초청 인원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결혼식에서는 또 이 전 대통령 마지막 대통령실장을 지낸 하금열 전 실장도 참석해 참모진을 대표해서 하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정부 시절 참모진을 지낸 한 인사는 "이 전 대통령의 뜻에 따라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다른 방식으로 축하 인사를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형씨는 이 전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씨가 운영하는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의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