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7일 삼성 계열사 전체 인사 담당 임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삼성그룹 HR(Human Resource·인적자원)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HR콘퍼런스는 미래전략실과 삼성계열사 인사 책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사·노무 이슈를 정리하고 연말 인사 방향을 정하는 자리다.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부터 경기도 용인시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초청 강연과 현안 보고를 듣고 임원들과 점심 식사를 같이 했다.
정현호 미래전략실 인사팀장(부사장) 주재로 열린 이날 HR콘퍼런스에는 삼성인력개발원 부사장을 지낸 성인희 삼성정밀화학 사장이 특강을 했다. 또 인적자원 관리방법, 노동법 정책변화의 동향 등을 주제로 한 강의와 토론도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회사의 미래를 이끌 수 있는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계에서는 삼성이 연말 인사와 신입사원 채용제도 개편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직접 그룹 인사담당자들의 모임에 참석한 것은 의미가 크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준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 팀장(전무)은 "콘퍼런스는 인사팀에서 매년 여는 내부행사로 그간 이재용 부회장이 종종 참석했기 때문에 이례적인 것이 아니다"며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간단한 격려사 정도를 했고 구체적인 발언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부회장도 8일 오전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HR콘퍼런스에서 무슨 이야기를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일만 하다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