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안전행정부 국정감사에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의원의 첫 질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여야가 한 목소리로 정종섭 장관을 질타하는 모습이 연출.
이날 야당 의원들은 첫 질의에 앞서 정 장관에게 ‘국회해산’의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고 나서자 정 장관은 1~2분 정도 당시 상황을 설명했지만 ‘발언이 와전된 것’이라고 공식적인 사과를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고, 여야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지는 상황이 발생.
결국 여야 의원들의 압박 속에 정 장관은 ‘발언이 왜곡돼 의원 권위에 손상이 갔다면 사과한다’고 반쪽 사과를 했고, 진영 안행위원장은 ‘학자 신분이 아닌 장관 신분으로서 신중해야 한다’고 '훈계'.
이어 의원들의 자료요구 발언 시 새정치민주연합 임수경 의원이 공익사업 관련 위원들의 명단자료를 요구하자 정 장관은 ‘위원 명단은 공개할 수 없다’고 일축했고, 같은 당 노웅래 의원이 ‘알아보고 제출하면 된다고 하면 되지 않느냐. 답변 태도가 성실하지 못하다’고 지적.
특히 정 장관이 노 의원의 발언 도중 말을 끊고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언성을 높이자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은 ‘국감을 앞두고 국회의원의 호통국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그런데 장관이 '호통장관'인 것 같다. 국회의원에게 국정감사를 하는 것 같다“고 비아냥.
이에 대해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이완구 의원까지 나서 ‘국감을 앞두고 호통국감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며 ‘장관은 증인으로 출석한 자리다. 좀 더 겸손하고 진솔하게 임해 달라’고 말해 본격적인 국감 시작 전 정 장관은 여야 의원들에게 두 번의 훈계를 받는 상황이 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