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17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볼티모어는 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2014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3차전에서 2-1로 신승했다.
1차전에서 12-3으로 완승을 거둔 볼티모어는 2차전에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두며 청신호를 켰다. 이날 경기에서는 버드 노리스의 완투와 넬슨 크루즈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디트로이트를 침몰시켰다.
볼티모어 선발 노리스는 6⅓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 홈런왕 크루즈는 6회초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려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맹활약을 예고했다.
챔피언십시리즈에 선착한 볼티모어는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1997년 이후 17년 만에 동부지구 1위에 오른 기세를 몰아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싸우게 됐다.
디트로이트 선발 데이비드 프라이스는 8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홈런포 한 방이 뼈아팠다.
양팀 선발진의 호투로 5회까지 0-0의 끈질긴 승부가 이어졌다.
그러나 승부의 균형을 깬 선수는 크루즈였다. 크루즈는 6회초 1사 1루에서 우측 담장을 살짝 넘는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승기를 잡은 볼티모어는 앤드류 밀러와 잭 브리튼을 투입해 경기를 끝냈다.
디트로이트는 9회말 반격에서 빅터 마르티네스와 J.D 마르티네스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무사 2루에서 후속 타선이 불발에 그치면서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