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이달 8일 국세청을 시작으로 피감기관에 대한 본격적인 국정감사에 착수예정인 가운데, 첫째 주와 둘째 주 이어진 국경일 탓에 국감 준비에 나서는 본청과 서울·중부청 직원들의 경우 불편한 속내를 표출.
본청과 서울·중부청 등 수도권 지방청 근무 직원들은 당초 예정된 8월 분리국감이 허사로 돌아가자 준비과정에 쏟았던 예산은 물론, 한 달여 동안 구슬땀을 흘렸던 국감준비가 무산된데 따른 허탈감을 토로.
더욱이 8월 예정된 사무관 승진후보자 역량평가를 참석 대상자들이 업무 실무자인 탓에 국감을 이유로 연기했으나, 정작 10월 국감에선 이들 상당수가 중앙공무원교육원 사무관후보자 교육에 참가함에 따라 국감준비가 빠듯할 수 밖에 없는 실정.
어찌어찌 국정감사가 10월에 열리기는 하지만, 첫째 주 개천절이 낀 연휴와 둘째 주 한글날로 인한 징검다리 황금연휴는국정감사를 준비해야 하는 본청 및 서울·중부청 직원들에게는 '남의 일'이 될 수 박에 없는 상황.
모 지방청 관계자는 “첫째 주 연휴기간에 가족들과 모처럼 나들이 계획을 세웠는데, 무산됐다”며, “국정감사 일정이 갑작스레 잡힌 탓에 가족들 눈치를 꽤나 보게 됐다”고 푸념.
한편으론, 국정감사 당일 의원 질의에 답해야 하는 본청장 및 지방청장들의 경우 8월부터 9월까지 두 달여 간의 시간이 있었음에도, 국감일정이 확정된 이후에야 독해 등을 이유로 직원들을 동원하는 것에 대해 일부 직원들은 불만스런 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