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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5. (일)

경제/기업

최경수 "27일 배당지수 발표…ELS 장내화 추진"

한국거래소가 오는 27일 4가지 종류의 배당 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1월부터 배당 지수를 활용한 금융투자상품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주가연계증권(ELS)을 장내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일 "이달 27일 3가지 유형, 4가지 종류의 배당지수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11월에는 배당 관련 펀드, 12월에는 이 지수를 활용한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지수는 ▲미래배당지수 ▲우선주배당지수 ▲코스피 종목만으로 구성된 배당수익지수 ▲코스피+코스닥으로 구성된 배당수익지수 등 4가지다. 종목 수는 우선주배당지수가 20개, 나머지 3개 지수는 50개에 달한다.

미래배당지수는 현재는 배당이 적더라도 배당을 많이 할 가능성이 있는 종목으로 구성된다. 개인투자자용인 배당수익지수는 현재 배당이 큰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배당수익률을 3% 이상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주 배당지수는 우선주 중에서 펀드를 구성하기에 적합하도록 개발된다. 배당수익지수는 거래량과 시가총액만을 고려했던 과거 관행에서 탈피해 중소형주를 포함시켰다.

종목 편입도 시총 기준이 아닌 배당수익률 기준이다. 최 이사장은 "만약 배당수익률이 1%인 삼성전자와 10%인 A종목을 놓고 비교한다면 A가 삼성전자 편입 비중의 10배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수의 구성비율과 종목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 믿음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배당을 유도하는 정책을 위해 거래소가 상장사의 배당 성향이나 수익률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또 액면분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액면가액을 나눠 대형주의 주가를 낮추면 투자자들이 거래하기가 쉬워져 거래량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그는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 시총 10위권 기업들 대부분은 액면분할을 했다"며 "개인투자자들이 투자하기가 쉬워지자 유동성이 늘어나는 한편 주가도 올라가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액면 분할을 강제할 수단은 없지만 액면가 5000원을 기준으로 환산주가 순위를 주기적으로 공개하겠다"며 "액면분할 및 배당확대 독려 차원에서 오는 15일 현재 주가가 30만원 이상인 상장사 재무총괄(CFO)들과 간담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장외파생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의 장내화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행은 현행대로 증권사가 하되 구조를 단순화해 내년 장내로 상장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최 이사장은 "기준금리가 인하되고 은행 예금 금리가 낮다보니 ELS로 돈이 몰리고 있다"며 "ELS는 장외상품이어서 규격화되어 있지 않아서 자금이 일시에 몰리면 리스크가 크다"고 우려했다.

그는 "증권사들의 찬반이 엇갈릴 수 있기 때문에 표준화가 가능한 상품만을 대상으로 하겠다"며 "상장을 통해 투자자에게 편익을 제공하면 장내외가 경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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