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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稅政詩壇] -술, 허-

김군길(시인, 북광주서)

가장 맑은 빛깔의 술로 그림을 그린다
네 몸을 네 마음을
숨어있는 온갖 빛깔의 소리
한 폭 구름 위에 달을 띄워 그린다
가장 바닥의 소리를 풀어 그림을 그린다
모든 것을 멈추고 싶은 사람을 그린다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은 사람을 그린다
똑바로 서 있고 싶은 사람을 그린다
똑바로 말 하고 싶은 사람을 그린다
술로 술을 그린다
술의 무릎에 늘 머리를 묻고 싶은
빠알간 꽃의 얼굴들
토하고 토해도
풀리지 않는 명제를
허, 허 꺾이고 꺾이는
참회의 순간을
그 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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