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여성의 상당수가 가족해체와 가난, 가정 내 학대 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13년 성매매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국가 미승인 통계로 신뢰성·정확성 등에 한계가 있어 통계법에 따라 승인을 받지 못한 통계다.
서울·경기지역 성매매 피해자 지원시설 및 상담소에 거주하는 여성 15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대부분 가족해체와 가난(13명), 가정 내 학대(2명) 등을 경험했다.
이 중 9명은 10대에 성매매업소로 유입돼 고등학교를 마치지 못했다. 이들의 최종학력은 ▲초졸 1명 ▲중학교 중퇴 3명 ▲고교 중퇴 7명 ▲고졸 1명 ▲대학 재학 2명 ▲대학 중퇴 1명 등이다.
성매매에 유입된 동기는 가출이 9명(60%)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 중 3명은 단순 노동과 서비스직종에 다니다가 성매매에 종사하게 됐고, 또 다른 3명은 성매매가 없는 유흥업소에서 일하다 생겨난 빚때문에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전업형 성매매 집결지는 총 44개로 2010년 45개에 비해 1곳 줄어들었다. 전업형 성매매 집결지는 성매매가 영업의 1차적이고 주된 목적인 업소들이 최소 10개 이상 밀집해 있는 곳이다.
하지만 집결지 업소는 1806개에서 1858개로 2.9% 늘어났으며, 성매매 종사 여성 역시 4917명에서 5103명으로 3.8% 증가했다.
1회당 평균 성구매 비용은 2010년 7만1852원에서 2013년 7만9650원으로 10.9% 증가했으며, 1일 평균 성구매자 수는 4.9명에서 5.3명으로 늘어났다.
44개 집결지 가운데 유리방(21개)이 가장 많았고, 맥양주·방석집이 10개, 여관·여인숙 9개, 기지촌 3개, 휘파리 1개 등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1개 집결지는 여러 유형이 혼재했다.
종사 여성의 43.5%가 30대로 가장 많았으며, 20대는 33.6%를 차지했다. 구매자 역시 30대가 36.6%로 가장 많았고, 40대와 20대가 각각 35.4%·14.6%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