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펑 쏟아진다
즐거운 비명으로 흩날리는
하얀 밤의 첫 경험
펑펑 쏟아진다
첫 경험
여자만 아닌 남자에게도
무명베에로 젖어드는 성스러움과
하얀 침상 위에 날개 벗어 던지는 소리
심장은 오르가즘으로 치닫는다
주인의 손
은밀한 곳에 닿아
문이 열리고 환히 불 밝히면
아름다운 사연의 연시(戀詩)들
영롱한 석류알로 벽에 박혀 눈뜬다
펑펑 쏟아져
중앙선조차 보이지 않는
첫 눈
언제나 가슴에 쌓여 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