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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5. (일)

기타

[稅政詩壇] -첫눈-

김종규(시인, 금정서)

펑펑 쏟아진다
 즐거운 비명으로 흩날리는
 하얀 밤의 첫 경험
 
 펑펑 쏟아진다
 첫 경험
 여자만 아닌 남자에게도
 
 무명베에로 젖어드는 성스러움과
 하얀 침상 위에 날개 벗어 던지는 소리
 심장은 오르가즘으로 치닫는다
 
 주인의 손
 은밀한 곳에 닿아
 문이 열리고 환히 불 밝히면
 아름다운 사연의 연시(戀詩)들
 영롱한 석류알로 벽에 박혀 눈뜬다
 
 펑펑 쏟아져
 중앙선조차 보이지 않는
 첫 눈
 언제나 가슴에 쌓여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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