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환수 국세청장이 취임 후 첫 단행한 '9.25 사무관 승진인사'는 ▶사상 최대 규모 인사에다 ▶성과인사 ▶발탁인사 ▶배려인사로 요약된다.
이번 승진인원은 총 227명으로, 세무직 220명, 전산직 4명, 공업직 2명, 시설직 1명으로 나타났다. 일반승진은 157명, 특별승진은 70명이었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 204명보다 23명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 인사다. 최근 5년간 사무관 승진인원은 2013년 204명, 2012년 142명, 2011년 122명, 2010년 112명, 2009년 113명이었다.
역대 최대 규모 승진인원일 뿐만 아니라 일선세무서 승진인원도 최대 규모로 52명이 승진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보다 승진인원(세무직)이 20명 늘었는데, 이중 60%인 12명을 일선세무서에 배정한 결과다.
이는 "열정을 갖고 헌신한다면 세무서에 근무해도 관리자로 승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던 임환수 국세청장의 취임사를 실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선세무서 승진인원은 인원도 최대 규모이지만 비율도 대폭 상승했다. 본청을 제외하고 지방청 승진인원을 놓고 비교하면 전년보다 4.4%p 증가했고, 전체 승진인원으로 비교해도 3.3%p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보다 23명 늘어난 사상 최대규모 인사
일선세무서 승진인원 52명…역대 최대
1970년 이후 출생자도 44명이나 승진…젊은 피 수혈
여성사무관 19명 탄생
또하나 돋보이는 점은 젊고 유능한 6급 직원들을 적극 발탁했다는 것과, 뛰어난 역량으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직원들에 대해 '보상인사'를 실시했다는 것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이번 승진인사에서 1970년 이후 출생한 승진후보자는 총 75명이었는데 이중 59%인 44명이 승진했다.
젊고 유능한 직원을 적극 발탁해 하위직으로 출발해도 서장은 물론 최고위직까지 갈 수 있는 '희망 사다리'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희망 사다리 구축'은 임 국세청장이 취임사에서 직원들에게 약속한 메시지였다.
마지막으로 이번 인사는 곳곳에 '인사권자의 배려'가 숨어있다.
우선 지방청 비선호부서 직원들에게 희망을 메시지를 전했다. 징세과, 숨긴재산무한추적팀 등 징세법무국 소속 직원들이 17명(15.3%)이나 승진의 영광을 안았다. 작년보다 인원 면에서는 4명, 비율 면에서는 2.9%p 늘었다.
여성사무관은 19명이 배출돼 전체 승진인원의 8.4%를 차지했다. 근평순위나 주요 보직경력이 다소 부족한 경우라도 여성관리자 조기 양성 차원에서 적극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사무관 임관 후 정년 5년 미만으로 세무사 자동자격 취득대상자가 아닌 1959년 이전 출생자 4명도 이번 승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열정을 다해 업무를 집행하고 조직을 위해 헌신한 직원들을 적극 배려함으로써 이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포석이다.
이와 함께 역량평가 3회 입교자 가운데 일선세무서 근무자는 모두 구제했다. 이미 역량평가에 3회 참여해 승진하지 못했지만 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맡은바 소임을 다한 일선세무서 근무자에 대해서는 다시 승진기회를 부여했으며 그 결과 4명을 승진시켰다.
이밖에 이번 승진인사에서는 세종청사 신축 등 청사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시설직에서 첫 승진자가 배출됐으며, 국세행정 핵심업무인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 구축에 매진하고 있는 전산직에서도 최대 규모인 4명의 승진자가 배출되는 등 소수직렬에 대한 배려인사도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