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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06. (금)

경제/기업

식약처, 오비맥주 냄새는 '산화취'가 주요 원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오비맥주 이취(이상한 냄새)의 주요 원인이 산화취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산화취는 맥주 유통 과정에서 고온에 노출시킬 경우 맥주 원료인 맥아의 지방성분과 맥주속의 용존산소가 산화반응을 일으켜 산화취의 원인물질인 T2N이 증가해 냄새가 나는 현상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산화취 성분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으며 현행 식품첨가물공전에 합성착향료로 등재돼 있다.

 

식약처는 오비맥주 이취 발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소비자 신고 제품과 시중 유통제품 등 총 60건을 수거해 산화취 및 일광취 원인물질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소비자 신고제품 23건, 시중 유통제품 37건을 검사한 결과, 시중 유통제품은 대부분 산화취를 발생시키는 원인물질인 T2N 함량이 100ppt 이하로 검출됐지만, 소비자 신고제품은 민감한 사람이 냄새를 느낄 수 있는 수준인 100ppt보다 높은 평균 134ppt가 검출됐다.

 

또한 식약처는 소독약 냄새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오비맥주 3개 공장 현장조사를 실시했으며, 제조용수, 자동세척공정 등 소독약 냄새의 원인을 조사한 결과 세척후 잔류염소농도 관리 등이 기준대로 이행되고 있어 이번 이취는 소독약 냄새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결론지었다.

 

식약처는 산화취는 맥주를 고온에 노출시킬 경우 발생하므로 맥주를 더운 날씨에 야적 등 고온에 노출시키는 일이 없도록 오비맥주(주), 주류도매점, 음식업협회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산화취는 용존산소량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복합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오비맥주(주)애 원료 및 제조공정 관리 등에 철저를 기하도록 시정권고했다.

 

식약처는 이번 이취 발생 사례를 계기로 맥주 등 주류의 위생·안전관리 기준을 보완·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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