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두 번째 국세청장에 오른 임환수 청장의 취임 일성은 '국민과 함께 하는 세정', '공평세정', '준법세정' '직원들과 함께 하는 세정'이었다.
임환수 제21대 국세청장은 21일 2층 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세금을 고르게 해 국민이 신뢰하는 세정을 구현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임 국세청장은 취임사 첫머리에서 "앞으로 국세청은 국민과 함께 하는 세정을 펼쳐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생선을 익게 하려고 자꾸 뒤집다보면 오히려 생선살이 다 부서져 버린다'는 '약팽소선(若烹小鮮)'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경제가 어려운 때일수록 불필요한 세정간섭을 없애고 성실신고 지원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했다.
그는 또한 "최상의 납세서비스를 365일 제공하는 납세자 친화적인 세정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며 "현장에서 국민이 느끼는 불편을 속도감 있게 개선하고, 납세자와 함께하는 '세금문제 해결의 날'을 운영해 납세자의 고충을 우선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본·지방청 조직을 슬림화하고 세무서의 현장인력을 확대해 납세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세부계획을 내놨다.
'국민과 함께 하는 세정'의 구현을 위해 노력하되, 국민 모두가 소득에 걸맞은 세금을 부담하도록 '공평한 세정'을 펼치겠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그는 "성실신고 궤도에서 이탈하는 비정상적 탈세관행은 반드시 바로잡아 정상화할 것"이라며 "대기업, 대재산가 등 사회지도층의 탈세와 역외탈세 등 재산 국외도피는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일선의 세목별 조직과 업무프로세스를 대대적으로 재설계하고, 조사과정에서 국·과정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조사인력은 정예화 할 것임을 덧붙였다.
임 국세청장은 "법령과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는 '준법 세정'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애매하면 일단 과세한다'는 식의 일부 행정편의적 과세 관행은 사라져야 하며, 세무조사나 사후검증 과정에서 억울한 납세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납세조보호담당관의 역할을 강화하고 외부에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직원들의 최대 관심사인 '인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직원들에게 가장 중요한 인사문화부터 개선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출신지역이 어디든, 출발 직급이 무엇이든 능력과 평판에 의한 탕평인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무서에 근무해도 관리자로 승진할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서장은 물론 최고위직까지 갈 수 있는 희망 사다리를 구축하겠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건강하고 당당한 조직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면서 "저부터 외부에 설명되지 않는 인간관계나 만남은 갖지 않겠다"고 약속했다.